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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쑤시는 통증’ 대상포진 앓으면 뇌졸중 위험 1.9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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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쑤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대상포진(帶狀疱疹)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걸리기 쉽다.

 

전 인구의 20% 이상에서 발생할 정도로 아주 흔하게 나타나며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 2~10세 어린이에게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이 바이러스가 몸 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한다.

그런데 대상포진을 앓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1.9배 높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성한(감염내과)ㆍ권순억(신경과) 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은 2003년 당시 건강했던 일반인 76만6,179명을 1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대상포진과 뇌졸중 사이에 이런 관계가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유럽 임상미생물감염병협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임상 미생물학과 감염(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 3월호에 실렸다.


환자의 45%, 매일 통증으로 고통받아


대상포진 증상은 ‘대상(帶狀)’이라는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몸의 한쪽에 붉은 물집이 옹기종기 군집을 이뤄 띠 모양으로 생긴다.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수포나 발진이 옆구리 등 가슴 등에 생겼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 환자의 35% 정도는 치료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쓴다. 발병 후 72시간 내 투여해야 통증 강도와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통증이 심하다면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하거나 신경을 잘라내는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대상포진은 신경절에 있는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한다. 발병 부위에 따라 합병증이 다양하다. 대상포진 환자 중 10~25%가 겪는 안면 대상포진의 경우 각막염 결막염 녹내장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뇌졸중 위험이 4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간염 심근염 관절염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긴다.


증상은 신경절을 타고 진행하므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대상포진 환자 96%가 급성 통증을 겪고, 이들 환자 중 45%는 매일 통증을 느낀다. 통증 정도도 심각해 대상포진의 급성 통증은 출산통보다 심하다. 만성 통증에 해당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만성 암 환자의 통증보다 심각하다.


냉방기 켜는 여름에 주로 발병

대상포진은 여름에 발병이 잦다. 더위에는 냉방기를 가동해 내ㆍ외 온도 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 증상이 발열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하다 보니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감기나 단순 피부병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걸리기 쉽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피부 병변이 치료된 이후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다. 60세 이상 환자 10명 중 많게는 7명이 경험한다. 옷깃만 스쳐도 아픈 만성 통증은 옷을 입거나 외출을 하는 등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고 수면 방해나 우울증 등 2차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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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면역력을 떨어지지 않게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운동과 영양가 있는 식단, 규칙적인 수면으로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한편, 음주 흡연 과로 등을 삼간다. 박경찬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평소 건강 관리를 더욱 잘해야 한다”고 했다.

 

50대 이상 환자, 39만 명 달해

대상포진은 인체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많이 걸린다. 당뇨병을 앓은 만성 질환자와 폐경기 여성, 수술 경험이 있는 환자, 50대 이상 연령층이 이에 속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14년) 통계에 따르면, 50대 이상이 39만 명으로 전체 환자의 60%를 차지했다.

김성한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11년의 추적 관찰 기간에 매년 대상포진으로 새롭게 진단된 환자는 인구 1,000명 당 9.4명꼴이었다. 또한 가벼운 뇌졸중(일과성 허혈 발작)을 포함한 전체 뇌졸중 환자는 매년 인구 1,000명 당 9.8명꼴로 발생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 대상포진을 앓은 30세 이하 젊은 층에서도 뇌졸중 위험이 두드러졌다. 대상포진 후 뇌졸중이 생길 위험을 연령별로는 18~30세 2.04배, 30~40세 1.7배, 40~50세 1.43배, 50~60세 1.23배, 60~70세 1.24배 등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또 대상포진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뇌졸중 위험도도 달라졌다. 얼굴에 생긴 대상포진은 몸과 다리에 생기는 경우보다 뇌졸중 위험이 더 높았다. 대상포진이 생긴 뒤 몇 년이 지나도 이 같은 위험이 지속됐다.

김 교수는 “이전에 대만과 영국의 연구에서 대상포진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장기간에 걸쳐 역학조사(코호트)를 실시한 것은 아니었다”며 “장기 코호트 연구로 두 질환의 연관관계를 더 명확히 밝히고, 질환 부담을 알 수 있는 상대 위험도를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대상포진 생활 속 예방수칙>

①충분한 휴식 및 수면을 취한다.          ②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한다.

③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④잡곡ㆍ녹황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⑤필요 시 비타민 제제를 복용한다.        ⑥인체저항력을 해치는 과음을 삼간다.

⑦힘든 여행이나 과로를 피한다.            ⑧50세 이상은 백신 접종을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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