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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통보다 더 아프다는 '신경병증 통증'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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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통보다 더 아프다는 '신경병증 통증' 아시나요.

 

옆 사람 피부만 살짝 스쳐도 짜증이 솟구치는 여름이다. 이런 찜통 더위에 통증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지옥이다. 게다가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조언이랍시고 "아프다고 생각하면 더 아프니 참아보라"며 짜증을 부추긴다.

통증 정도를 수치로 나타내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환자가 통증 상태를 수치로 표현해 통증 강도와 단계를 구분한 '통증지수(VAS)'가 있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주사 맞을 때의 일시적 따끔함 정도는 3점, 심한 통증의 대명사로 꼽히는 출산(초산)의 고통은 7.5점이다.

그리고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8점 이상의 희귀ㆍ난치성 통증도 있다. 이런 통증질환의 대표격이 바로 '신경병증 통증(Neuropathic pain)'이다.

신경병증 통증은 말초신경계 및 중추신경계 손상이나 신경전달체계 이상이 원인인 통증 질환이다. 찌르는 듯한 통증, 화끈거림, 쑤시고 칼로 베는 듯한 느낌, 찌릿찌릿함, 감각저하, 무감각 등 다른 통증 질환과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 참을 수 없는 아픔의 대명사 '대상포진 후 신경통'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어릴 때 수두(물마마)를 앓은 사람의 몸에 숨어 있던 바이러스가 대상포진을 일으키면서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물집이 생기기 며칠 전부터 통증이 심하며 병이 나은 뒤에도 오랫동안 아프다.

특히 나이가 많고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잘 생긴다. 통증은 대부분 오른쪽이나 왼쪽 어느 한쪽에 생기지만 모든 부위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옷깃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전기 오는 것처럼 찌릿한 느낌, 찢어질 것 같은 느낌, 개미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몇 초에서 길게는 하루 종일 아프기도 하며 통증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치료는 빠를수록 효과가 좋다. 주로 약을 쓰는데 문제는 진통소염제와 마약성 진통제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치료는 완치보다 증상 완화가 목표다. 노바티스의 테그레톨(성분명 카바마제핀) 같은 항경련제, 항우울증, 신경차단요법, 국소마취제, 피부동결법 등이 쓰인다.

 

 

■ 통증의 두 얼굴 아픔과 무감각,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50~80%가 앓는 만성 합병증으로 극심한 고통을 수반한다. 고혈당으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거나 기능이 비정상이 돼 생긴다.

통증은 주로 발과 발가락 신경이 손상되면서 극심하게 나타나는데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찌르고 아픈 느낌, 찌릿찌릿한 느낌, 둔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심하면 이불 같이 부드러운 것에 닿아도 아프며, 밤에 더 아프다.

이 통증의 가장 큰 문제는 아픔을 잘 느끼지 못하는 환자도 25%나 된다는 점이다. 찌릿찌릿하고 화끈거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묵직하거나 무감각할 때도 있고 일시적인 마비 증상과 함께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질환을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그러면 상처가 생기거나 발에 궤양이 나타나도 알아차리지 못해 발을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끝이 뾰족한 바늘로 발바닥을 찔러 신경반응을 보는 모노필라멘트검사와 진동을 받아들이는 감각의 이상 유무를 알아내는 진동감각검사, 호흡 변화에 따른 맥박 변화를 측정하는 심혈관계 자율신경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약물 치료제로는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치옥타시드 계열 약이나 삼환계 항우울제(TCA), 한국화이자의 리리카(성분명 프레가발린), 뉴론틴(가바펜틴) 등이 쓰였다. 리리카를 처방 받은 환자의 26~47%가 처방 후 50% 이상의 통증 완화를 보고했으며, 통증 완화와 통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 감소에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한국릴리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심발타(둘록세틴)이 나왔다. 심발타는 초기 용량과 유지 용량이 하루 한 번 60㎎으로 같아 용량조절없이 1일 1회 복용할 수 있다.

 

 

■ 얼굴을 칼로 베는 듯한 '삼차신경통'

 

삼차신경통도 신경병증 통증에 속한다. 삼차신경통은 식사하거나 양치질, 세수할 때 치아 이마 뺨 턱 등 얼굴 부위에 심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얼굴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 신경에 이상이 생겨 나타난다.

흔히 처음에는 치통으로 혼동하기 쉽지만 곧'벼락이 치는 듯한 아픔'으로 표현할 정도의 극심한 고통이 나타난다. 통증은 발작성으로 일정 기간 지속되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빈도와 강도가 점점 심해진다. 특히 통증 자체도 고통스럽지만 얼굴이 아파 사회 생활이 어렵다는 게 더 문제다.

삼차신경통은 노바티스의 테그레톨(성분명 카바마세핀), 한국화이자의 뉴론틴(가바펜틴)과 같은 항경련제 등을 비롯해 약물주사를 이용한 삼차신경차단술, 고주파를 이용한 삼차신경응고술, 수술현미경을 이용한 삼차신경_뇌혈관 분리감압술 등으로 치료한다. 다만 통증 부위를 지배하는 신경을 절제하는 제거술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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